남녀의 성 반응
열을 받아 점차 따스해지는 흥분기(excitement phase),가열되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시기, 고원기(plateau phase),뜨거움을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폭발, 산화(散華)하는 장엄한 극치감기(orgasmic phase),그리고 포성(砲聲)이 멎은 후, 차가운 바람에 흩날리는 무수한 쾌락의 파편을 소리없이 주어 담는 소실기(resolution phase)가 그것이다.
흡입, 압축, 폭발, 배기의 엔진 4 행정(行程)에서 순식간에 일어 나는 물리 화학적 반응이 거대한 차륜을 회전시켜 차량의 동력을 제공하는 것처럼 흥고극소라는 일련의 해부 생리학적 반응이 남성의 진취적이며 창조적인 삶의 기반이 되는 것이다. 서서히 몸을 털고 일어나 어느새 잔잔한 물방울 스며 나오는 어두운 동굴. 깊숙한 거기 그곳에 온몸 쳐박고 영혼을 부른는 혼신의 초혼(招魂) 댄싱. 그러다 드디어 하느님을 알현, 그순간 뿜어 내는 절정의 성수(性水). 그리고 무서운 곤두박질. 그 후에 다시 이룬 또 하나의 평화. 이것이 바로 안단테,알레그로, 프레스토 그리고 사라지는 흥고극소의 성율(性律)이다. ? 흥분기 빈 구멍, 공혈(空穴)을 부르는 소리없는 외침이 따른다.여성은 푹 젖어 든다. 손님을 맞이할 정성어린 채비이며 당연한 예의다. 이것이 질의 윤활화 현상이다. 음낭의 벽이 두꺼워 지면서 남성의 고환을 윗쪽으로 잡아 당긴다. 성적 자극이 계속되어 더욱 열을 받게되면 심장의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올라간다. 여성이 젖는 것은 질이 흘려내는 땀방울이다. 질벽의 발한(發汗)으로 투명한 액체가 음경의 출입문, 질구(膣口)는 물론 질벽을 코팅시켜 곧 내방(來訪)할 손님, 음경의 전용도로에 물을 뿌려 매끄럽게 준비하는 과정이다. 쾌적하고 아늑한 공간을 위한 효율적인 내장 공사다. 발기가 삽입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면 질의 윤활화 현상은 발기된 손님을 영접하기 위한 자발적인 대비(對備) 과정이다. 원래 원통형인 질강(膣腔)이 평시엔 붕괴되어 볼품없이 찌부러져 있지만 가열된 질강은 안쪽 2/3 부위가 길어지고 넓어져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이것을 풍선 효과(ballooning effect)라고 한다. 질(膣)의 토질(土質)도 바뀐다. 자홍(紫紅)색이 자주색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음문(陰門)과 음순(陰脣)도 감응된다. 뜨거운 피가 대음순, 음문의 빗장 자물쇄를 끌러 음문을 활짝 연다. 님을 초대하기 위한 예의(禮儀)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향,자궁도 움직인다. 뱃쪽으로 밀려가며 놀이 공간, 질을 확장시킨다. 유두(乳頭)와 까만 변방도 열을 받아 일어 선다. 상복부와 젖무덤,목언저리의 살갗이 빨갛게 변색되기도 한다. ? 고원기(高原期)
섹스 이외의 다른일엔 도저히 관심을 줄수 없는 무방비 상태에 빠지기 때문이다. 근육이 긴장되어 고환이 한층 더 위로 올라가 뱃쪽에 밀착되며 요도셈(코퍼씨 셈)에서 미량의 투명한 셈물이 솟아 요도 끄트머리에 나타난다. 색홍조(色紅潮)를 보일 수도 있으며 흥분기의 젖꼭지 발기가 지속된다.
질구에 피어있는 작은 꽃잎,소음순의 붉은 색깔이 더욱 진해지면 바로 극치감이 임박했다는 싸인이다. 일단 일어선 클리토리스가 표피 내로 숨어 들고 바톨린셈에서 소량의 셈물이 솟아 나온다.자궁이 더욱 복부쪽으로 밀려 가고 유방이 최대로 커진다.
섹스플러쉬(색홍조)가 나타 나기도 하며 온몸의 근육 긴장도가 더욱 증가한다.역시 호흡과 맥박이 급해지며 혈압도 올라간다.
?극치감기(極致感期)
충격적인 쾌감이랄까? 그래서 무아(無我)의 순간이라고 표현하는지도 모른다.내가 존재하는지? 너의 존재도 아랑곳 없다. 보이는건 오직 하느님 뿐. 그리고 오직 한줄기, 붙잡을 수 없는 거대한 육감. 그것이 극치감이다. 여성의 오르가즘도 남성과 색깔이 동일하다.다만 단발성인 남성의 오르가즘에 비해 여성의 오르가즘은 다발성(多發性)이라는 차이가 있다.그러나 여성도 상황에 따라 오르가즘의 색깔이 약간 다를 수도 있고 개인차가 있기도 하다.
어떤 여자는 가볍고 짧지만 어떤 여성은 길고 강렬한 오르가즘을 느낀다. 그러나 생리적 과정은 모두 동일하다. 여성의 오르가즘은 질 입구 1/3 부위의 율동적인 수축으로 시작된다. 보통 3-15회 수축되며 그 수축이 연속될수록 수축과 수축의 간격이 길어지면서 강도도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거의 동시에 항문 괄약근이 수축되고 자궁도 덩달아 수축된다.
이와같은 신체적 반응의 강도(强度)는 성적 긴장의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성적 긴장의 정도가 강하면 신체적 반응도 강렬해진다는 뜻이다. 광란의 극치기가 지나면 성적 자극이 부른 모든 생리적 소란 법석이 순식간에 평정(平靜)되어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원상으로 복귀한다. 원상으로 회복되는데 걸리는 시간의 길이는 성적 흥분의 정도와 시간에 비례한다. 성적 흥분의 정도가 심대한 것이었다면 그만큼 원상 회복을 이루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다. 발기는 두 단계를 거쳐 소실된다. 사정 직후에 일단 발기 상태가 소실되지만 그래도 아직 음경의 강직도가 어느 정도 남아 있게 된다. 뜸 들이는 흥분기와 그 흥분의 고도(高度)를 유지하는 고원기의 시간이 길면 길수록 사정 한 후에도 여분의 음경 강직현상이 오랫 동안지속된다. 섹스플러쉬도 소실되어 흔적이 지워지며 빳빳한 자세로 계속 소란을 피웠던 근육들도 긴장을 풀고 원래의 위치로 돌아 온다. 호흡,맥박,혈압도 모두 제 모습을 찾는다. ?불감응기(不感應期)
조금 전의 이글거리는 불꽃의 기세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조금이라도 더 몸을 밀착시켜 혼백마져 사를것 처럼 덤비던 남자가 사정 후엔 잔인하리 만치 냉정해 진다. 그것이 바로 남자의 정상적인 성생리 반응이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쾌감이 사정 후 급전직하(急轉直下), 일종의 허탈감에 휩싸여 허무해 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성적 자극의 무풍 현상, 성의 공동(空洞) 현상이 바로 불감응기다. 넋이 빠질만큼 휘황한 여체의 교태도 이 신체적 정적의 순간에는 한낮 무용지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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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내곁에 - 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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