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난 너무 감동 했어~~~
한국 드라마를 9년째 보고 있는 나.
'거침없이 크로캅인 시트콤' 부터 '맨날 통촉만하는 사극드라마' 까지 나는 일본드라마와는 다른 부분을 재밌게 즐기고 있다.
근데 어느날 드라마를 보다보니까 궁금한 점이 생겼다.
진짜 한국은 이래? 정말? 혼또?
혹시
어렵게 사랑에 빠지면 갑자기 불치병?
재벌과 평범, 반대는 시어머니의 돈봉투?
여주인공이 선택한 남자는 모두 실장님?
알고보니 형제끼리 삼각관계?
마지막회는 반드시 비행기로 귀국?
......
모두 아니다. 이런 것들은 일본드라마에도 있다.
내가 궁금해 한 것은 좀 특이하지만....
한국드라마에 나오는 부부는 모두 같이 잔다는 것이다.(아..부끄부끄ㅠㅠ)
같은 방에서 같은 이불 또는 같은 침대위에 부부싸움을 해도 안해도 신혼부부도 노인부부도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사이좋게 자러 간다.
이거 실제생활도 진짜??? 설마....드라마니까 그런거겠지...
궁금한 건 절대 못 참는 나는 친구들이 모인 장소에서 돌아가면서 물어봤다.
우선 한국여자들에게 물어봤다.
'언니! 언니는 오빠랑 싸워도 같이 자요?' '어'
'헐!' '왜?'
'아니에요^^' '미워도 남편인데 같이 자야지.'
'그럼 오빠가 코골아요?' '어'
'헐 그래도 같이 자요? 안 시끄러워요?' '첨엔 좀 시끄러웠는데 이제는 적응됐어^^'
이번엔 한국남자들에게 물어봤다.
'오빠! 오빠는 언니랑 싸워도 같이 자요?' '어'
'헐!' '왜?'
'아니에요^^' '자꾸 소파가서 자라고 하는데 내가 자꾸 들이대^^'
'왜요?' '선수가 링을 벗어나면 안 되지. 원래 싸울수록 같이 자야돼.'
이번엔 미혼남자에게 물어봤다.
'야! 니는 나중에 결혼해서 마누라랑 싸워도 같이 잘끼가?'
'당연하제 누나~ 부부는 평생 한 이불에서 자는거다. 내 그거하난 꼭 지킬끄다~'
'와~ 니 쪼끄만게 꽤 로만틱하네?'
'누나는 별게 다 로만틱이다. 당연한거 가지고.. 와? 일본은 같이 안 자나?'
'어어.. 그게...'
'그게 무슨 부부고? 친구보다 못한 사이 아이가? 완전 안습이네..'
이쯤 되서 나는 말이 막혔다.
맞다. 한국친구집에 방문하면 꼭 안방에 큰 침대가 자리 잡고 있어서 놀랐지.
일본이라면 싱글침대 두개일텐데...
한국과 다르게 일본부부들이 대부분 따로 자는 것은 사실이다.
코골이 때문도 있고, 잠버릇때문도 있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각방에서 자는 부부도 있다.
이유는? 서로 편하니까.. 한국사람의 입장에서는 정이 없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서로를 위해 따로따로 자는 일본부부도 나쁘다고 생각은 없지만... 그에 비해 한국사람들의 생각이 너무 어른스럽고 예의에 맞아 나는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남편이 코를 골면 따로 자겠지 생각했는데 그것마저 사랑의 멜로디라고 하는 한국여성들', '결혼하면 꼭 평생 한 이불에서 같이 자겠다는 한국남성들' 을 보면서 나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고 또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드라마가 꼭 비현실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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