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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법, 제대로 알고 있나요?

건강과 문화 2013. 1. 4. 10:43

 

콘돔과 질외사정, 경구피임약에 대한 오해

 

우리나라에서는 기본적으로 성교육이 시행되고는 있지만 내용에 대한 심도있는 수업이 이뤄지지 않거나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 흔히 말하는 ‘19금’이라고 생각하며 장난스럽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성교육 중
피임법은 나중에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습득하고 있어야하며 단순히 듣고 본 것으로만으로는 잘못된 성지식을 가지고 있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 흔히 알고 있는 콘돔과 질외사정

콘돔은 부드러운 라텍스의 재질로 페니스를 씌워 사정할 때 정자가 질강내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 피임을 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면역성 결핍증(AIDS)이나 성병을 예방할 수 있어서 보건 측면에서 많이 권장되고 있는 피임법이다.

그러나 콘돔은 남성이 매 성교시마다 사전에 사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서 그리 환영받는 피임법이라고는 할 수는 없다.

콘돔을 사용했을 때 피임의 주요 실패 원인은 성교중 라텍스가 파열되는 경우와 남자의 사용 거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콘돔이 보건 측면에서는 권장 할 만한 피임법이지만 완벽한 피임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콘돔을 착용할 때 공기가 안에 들어가면 사용도중에 파열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공기가 안에 없도록 해야한다. 또한 질 분비액이 적을 때는 콘돔으로 인해 여자 측에 통증을 주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콘돔 표면에 젤리가 도포된 것을 선택한다.

성관계중 혹 콘돔이 파손되었을 경우에는 관계 직후 질 세척을 하면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질외사정은 의학용어로 ‘Coitus Interruptus’다. 즉 성교중단이라는 의미로 성관계시 남성이 사정을 하기 전에 성관계를 중단하고 음경을 여성의 질 밖으로 꺼내어 사정을 하는 방법이다.

이는 19세기에 피임법이 발달되지 못한 시기에 프랑스에서 사용되기 시작해 유럽을 거쳐 전세계적으로 전파됐던 피임방법이다. 비용이 들지 않고 언제든지 피임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용되곤 하지만 이러한 피임방법은 실패율이 높은 편이므로 믿을 만한 피임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또한 남성에게는 가장 극치감을 느낄 시점에서의 참기 어려운 행위이므로 자칫 실수로 질내에다 정액을 흘리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임의로 사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조루증이 있는 남성은 이 방법을 사용하기가 어려우며 신혼 성생활에서 극치감을 개발할 시기에 있는 여성에게는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다.

◇ 가장 확실한 피임법은 ‘경구피임약’

경구용 피임약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황체호르몬이 뇌하수체와 시상하부에 작용함으로써 배란을 억제해 임신을 막는 방법으로 보통 21일을 복용하고 7일을 쉬는 방식으로 복용한다.

흔히 경구용 피임약은 불임수술, 자궁내 장치, 콘돔 사용 등 기존의 여러 가지 피임법 중 실패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호르몬을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여성의 몸에 해롭지는 않을까란 두려움에 떠는 여성들도 많다.

하지만 산부인과에서는 생리주기가 불규칙한 여성 등에 경구 피임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유경숙 사무국장은 “경구 피임약을 일단 처음 복용하면 기본적으로 위장장애라든가 매스꺼움 등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곧 사라지는 증상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경구 피임약은 매일 하루에 한 번씩 같은 시간에 복용하는 용법을 권장한다. 그런데 만약 복용 시간을 그냥 지나쳤을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유경숙 사무국장은 “하루 지나쳤다고 해서 피임 효과가 당장에 없어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다만 첫 달은 호르몬을 변화시키는 달이기 때문에 피임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으나 계속 복용한다면 피임효과는 유지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복용시간을 지나쳤을 경우, 일단 약을 복용하고 그 다음날 원래 시간에 맞춰서 다시 복용하면 된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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