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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거짓 오르가즘’을 꾸며내는 이유는?

건강과 문화 2013. 5. 20. 13:01

많은 사람들이 성관계 도중 통증이나 배우자에 대한 배려 때문에 오르가즘을 느낀 것처럼 꾸며내는 것은 오직 여성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 캔자스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도 오르가즘을 일부러 꾸며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영화 '킬러 인사이드 미'의 스틸 컷

캔자스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이 180명의 남성과 101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그들의 성생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희의 과정에서 남성의 10%, 여성의 19%가 오르가즘을 느낀 척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성교 이후의 과정에서는 남성의 28%, 여성의 67%가 오르가즘을 꾸민 적이 있다고 말했다.

남성들은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처럼 꾸미는 이유에 대해서 성관계를 빨리 끝내고 싶거나 오르가즘을 못 느낄 것 같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배우자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한 방법이며, 어색함 없이 성관계를 끝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여성이건 남성이건 성관계 중 오르가즘을 느끼는 적절한 시간에 대해 고민하는데, 여성은 남성보다 먼저 오르가즘을 느껴야 한다는 압박감과 남성은 반대로 여성보다 나중에 오르가즘을 느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서 오르가즘을 일부러 꾸며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여성의 성생활(Women's Sexualities)’의 저자 캐롤 엘리슨은 “자신의 감정을 거짓으로 꾸미는 것은 부부간의 성생활에 궁극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솔직하게 감정 표현을 하다보면 결국에는 부부 둘 다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성연구저널(Journal of Sex Research)’ 11월호에 게재됐으며 미국의 뉴스전문채널 폭스뉴스가 12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