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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조루치료제 처방전 없이 구입가능?

건강과 문화 2013. 4. 16. 10:28

비아그라,조루치료제 처방전 없이 구입가능?
의약분업 예외지역서 처방전 없이 구매가능

 

정부가 '비아그라' 성분 의약품 오·남용 방지 규정 일부 완화방안을 추진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처방전 없이도 발기부전치료제 성분 약물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 관련 제품의 오·남용을 방지하겠다는 당초의 취지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실데나필 성분의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에서 빼는 내용의 관련 고시 개정안을 최근 입안 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오남용 우려 의약품은 보건당국이 오남용을 막고자 지정, 관리하는 약품으로 실데나필뿐만 아니라 발기부전치료제나 조루치료제 성분을 모두 포함한다.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의약분업 예외지역에서도 처방전이 있어야만 살 수 있다.

 

식약처 개정안으로는 오남용 우려 의약품 중 '실데나필 함유제제' '발기부전치료용 실데나필 함유제제'로 범위가 축소된다.

실데나필 성분은 발기부전치료 용도 외에 희귀질환인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로도 쓸 수 있도록 국내 허가돼 있다.

 

그렇기에 개정안대로 확정되면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로 허가된 실데나필은 의약분업 예외지역에서 처방전 없이 사들일 수 있게 된다.

물론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로 허가된 실데나필 제제는 제품이름과 용량이 다르지만, 복용량을 늘리면 발기부전치료제와 같은 효과를 낸다.

 

국내에서 발기부전치료제로 허가된 실데나필 제제의 용량이 25~100㎎이고 폐동맥고혈압 치료제의 용량은 20㎎이다. 그러므로 실데나필 성분의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2개를 복용하면 발기부전치료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에선 지난해 한미약품 등이 실데나필 성분의 폐동맥치료제를 출시했다. 이에 앞서 '원조'격인 비아그라를 만든 한국화이자제약도 같은 용도로 시판 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다.

 

의약분업 예외지역 내 의료기관과 약국은 전국에 800여 곳에 이른다. 도시에 인접한 일부 예외지역 약국들은 언론보도 등을 통해 무분별한 전문약 판매 실태가 드러난 바 있다.

 

식약처 측은 실데나필 성분의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는 희귀의약품이고 제품 명칭도 다르므로 발기부전치료제로 오남용할 우려는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식약당국과 달리 희귀의약품이라고 해도 유통 경로에 제한은 없어서 의약분업 예외지역에서 판매 자체를 막기는 어려워진다는 게 제약업계 입장이다.

 

한편, 식약처는 이번 고시 개정안에 관한 여론수렴을 거쳐 개정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황수정 -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