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생활 하는 60대 노인 반 이상이 배우자 외?

 

성생활 하는 60대 노인 반 이상이 배우자 외

성생활 하는 60대 노인 반 이상이 배우자 외…'80대 37% 성생활'…10년 새 4배로 늘어났다
60~70대는 60%가 성생활…발기부전 치료제 등 덕분

 

60세 이상 고령자 중 성생활을 하는 비율이 10년 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이 60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성생활에 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0~85세 노인의 36.8%가 성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64세 84.6%, 65~69세 69.4%, 70~74세 61.9%, 75~79세 58.4%였다. 10년 전에는 60대 이상 노인의 성생활 비율이 30~40%였으며 80대 이상은 10%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생활을 하는 60대 이상 노인의 56.1%는 배우자 외에 이성과 성관계 경험이 있었다고 답했다.

소비자원은 "60세부터 나이가 들면서 성생활 비율이 낮아지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에 해당하는 80세까지 20년 동안 전체 노인의 60%가 성생활을 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성생활을 하는 노인의 증가와 함께 성인용품 및 발기부전 치료제 구매가 매년 10% 이상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최근 3년간 60세 이후에 성인용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5.6%였다. 가장 많이 사용한 성인용품은 남성용 자위기구로 전체의 33.3%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노인 중 발기부전 치료제를 구매한 비율은 36.9%며 그 중 61.9%가 비아그라를 구입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일부 성인용품에는 유해 물질이 검출돼 부작용이 우려된다. 소비자원이 성인용품 15개를 분석한 결과 남성 성기 강화 기구인 m 제품에서 디에틸핵실 프탈레이트(dehp)가 완구류 기준치(1천ppm)보다 24배 넘게 검출돼 안전성에 문제가 발견됐다. 디에틸핵실 프탈레이트에 과다노출 시 피부병 등이 생길 수 있다.

소비자원은 "성인용품은 여성 질 조직이나 남성 성기에 접촉하는 제품이라 보건당국의 지속적인 점검과 조속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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