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바짝 대고 이야기를 하거나 바람을 넣으면 이상야릇한 기분이 든다는 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가슴이나 성기주변이 성감대라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겠지만, 왜 하필 전혀 상관없는 귀가 성감대일까? 거기에는 우선 3가지 이유가 꼽힌다.
첫 번째는 귀의 ‘감각 수용체’ 때문이다. 귀에는 온도, 통증, 압력 등을 느끼는 감각수용체들이 많이 분포돼있어 다른 부위보다 자극에 더 민감하다. 겨드랑이나 발바닥 역시 이런 이유 때문에 성감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귀에 ‘솜털’이 아주 많은 까닭이다. 귀에 바람을 넣게 되면 귀 안에는 분포한 수많은 솜털들이 움직여 간지러움을 느끼게 되는데, 야릇한 상황에서 이 ‘간지러움’ 이라는 자극은 상상에 의해 성적 자극으로 변하게 된다.
불이 켜진 상태에서 귀에다 바람을 불면 별 느낌을 못 느낀지만 불이 꺼지고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는 상황에서 바람을 불면 스스로 묘한 상상을 하게 돼 성적자극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된다.
세 번째는 귀는 우리 몸의 중심부와 ‘온도차’가 가장 큰 탓이다. 우리 몸의 말단 조직들은 상대적으로 혈액이 잘 전달되지 않아 다른 부위보다 온도가 찬데, 귓불은 손이나 발에 비해 조직의 두께도 얇아 온도가 더 낮게 된다. 이런 귀에 신체 표면 온도보다 더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어 주면 온도차가 크게 발생해 자극을 더 크게 느낄 수 밖에 없게 된다.
특히 귀를 통해 성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지속적인 경험이나 학습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사람마다 성감대가 조금씩 다른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똑같이 수용체가 분포돼있다고 하더라도 살면서 성관계를 가질 때 귀를 자극하는 것을 많이 보고 들었다거나 애무를 할 때 주로 귀를 이용한 사람은 귀가 더 민감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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