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휴일 등 긴급시 야간진료 의료기관과 응급실을 통해 원내조제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던 정부의 사후피임약 대책이 여전히 실효성 없는 정책으로 머물러 있다.
정부는 지난 해 8월 전문의약품인 사후피임약(응급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려고 했으나, 시민단체 및 산부인과 의사의 반대에 부딪쳐 끝내 현행 분류 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다만 긴급 필요시 야간진료 의료기관과 응급실에서 심야(22시~익일 06시)나 휴일에 당일분에 한해 원내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대책을 내놓은 후 8개월 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이 사후피임약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오리무중 상태다.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을 막론하고 원내조제가 가능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의 A대학병원은 “야간과 주말에 응급실에서 처방받을 수 있다. 하지만, 처방은 밖의 약국에서 받아야 한다. 원내조제는 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경기 부천의 한 종합병원 역시 같은 말을 되풀이 했다. 결국 다급한 소비자가 5~7만원의 비싼 응급관리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종합병원에서 사후피임약을 처방받아도 약국이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사후피임약 수요가 많아지는 주말에는 이마저도 불가능해진다.
24시간 운영하는 개인병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야간진료를 하는 산부인과는 원내조제를 할 수 있지만 실제로 운영하는 곳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설령 응급실이 있는 산부인과라 할지라도 분만만 취급하고, 야간 외래진료는 하지 않는 곳이 많다.
포털사이트의 사후피임약 연관검색어로 ‘사후피임약 처방전 없이 구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요가 높지만, 정작 필요할 때는 찾기 힘든 약인 셈이다.
정부가 방치하면서, 오히려 제약사가 개인병원 의사들에게 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꼴이 됐다.
A제약사 관계자는 “24시간 혹은 일요일에도 진료하는 곳이 아니라면 처방하기 어렵다. 해당되는 병원에는 영업사원들이 디테일할 때 원내조제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아직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알더라도 납품, 물량 공급 문제 때문에 실행을 지연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조관우 -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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