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문화/사랑학 개론

오르가즘의 플랫폼

건강과 문화 2012. 10. 19. 15:32

남성들이 여성 앞에서 갖는 자부심은, 여성에게 얼마나 강렬한 오르가즘을 맛보게 만들었는가에서 오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성이 오르가즘에 도달하지 못한 섹스는 분명 실패한 메이크 러브와 같은 말이므로 여성의 면전에 서 있기조차 남부끄러운 일이다.


 

 

섹스가 남성의 발기로부터 시작되고 또한 사정으로 끝나기 때문에 그 주도권이 남성에게 주어져 있음은 잘 아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그 성패는 전적으로 남자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훌륭한 섹스를 하려면 남자는 깊은 애무와 격렬한 피스톤 운동이 필수적 요건임을 모르는 이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러자면 남성에게는 여성의 오르가즘 도달의 파악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어리석은 남자들은 여성들의 노련한 거짓말에 곧잘 속아 넘어간다.

 

성적반응이 느린 여성은 인기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성은 흥분의 극치기에 돌입한 시늉을 하며 섹스를 종료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시추에이션을 매 섹스 때마다 인식하는가를 남성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의 남자들이 뜨거운 분비물을 쏟아놓는 여성의 사정을 들려준다. 그러나 여성의 오르가즘은 모든 근육의 경련성 수축만으로 섹스를 종결짓는 남성들과는 사뭇 다르다.


 

여성의 분비물은 성반응의 절정에서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 흥분의 초기단계에서 성기결합과 피스톤 운동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서 분비되는 윤활유 같은 것이다.


 

남성은 교감신경의 흥분작용이 뇌 속에 있는 중추를 자극함으로써 폭발적으로 방출된 정액이 요도를 통과할 때 쾌감을 느낀다. 한 마디로 배설의 쾌감이다. 그러나 여성에게는 이러 메커니즘이 없고 생식의 원리상 있을 필요도 없다. 그렇다면 여성이 섹스에서 느끼는 쾌락은 도대체 어디에서 유래된 것인가?


 

난해한 질문이다. 이 사실에 대한 학자들의 대답은 이미 오래 전 소위 히포클라테스 시대부터 인식되었던 것으로 간질 환자가 발작을 일으킨 뒤 맛보는 쾌청한 기분과 비슷한 것이라는 것이다. 간추리면 근육의 수축과 경련에 의해서 초래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성이 오르가즘에 도달하면 우선 질과 자궁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들이 약 0.8초 간격으로 리드미컬하게 수축을 반복하고, 이와 병행해서 전신근육이 마치 간질에 걸린 듯 경련한다. 이와 동시에 호흡이 가빠지고 의식이 몽롱해지며 신음하는 등 고통 받는 상태가 된다. 간혹 실신하는 심한 상태까지도 일어나는데, 이것은 뇌의 혼란으로 야기된 결과라고 학자들은 설명한다.


 

폭풍우가 몰아친 다음의 고요함에서 평화를 느끼듯 전기적 혼란에서 평정을 되찾았을 때 그 편안함이 몇 갑절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근육은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남성 쪽이 해부학적으로 발달해 있지만 성적 자극에 의한 근육의 긴장은 남성보다 여성 쪽이 강하다는 사실이 이미 오래 전에 생리학자들의 연구로 밝혀진 바 있었다. 그러므로 여성은 오르가즘에 이르렀을 때 남성에게서 볼 수 없는 격렬한 경련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또한 여성의 경우에 흥분이 높아지는데 따라 질구 근처의 질벽이 근육경련의 형태로 주변보다 높게 융기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렇게 함으로써 페니스가 질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힘껏 조이게 되는데, 이런 질벽의 융기현상을 의학적으로 <오르가즘의 플랫폼>이라고 부른다.


 

이 platform현상이 나타나면 질은 0.8초 간격으로 7~12회 수축을 되풀이 한다. 그 결과 남성의 페니스를 강력한 장악력으로 움켜쥐는데, 이런 강력한 질의 수축작용은 아주 특별한 쾌감을 안겨주는 것으로 名器라고 하는 불리는 것이다. 그러니까 명기의 정체는 질벽의 경련성 수축과 그로 인한 주변 근육의 융기현상이라고 간추려 말할 수 있다.


 

그럼 여기에서 또 한 가지 의문이 제기되는데, 왜 인간의 여자에게만 이런 화산의 폭발 같은 명백한 오르가즘이 일어나는가 하는 것이다. 그 원천과 상세한 메커니즘은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오르가즘이 페니스나 질 등의 성기의 특별한 기능에 의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것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는 물론 정신작용 즉 애정의 유무이다. 여성이 마음으로 섹스를 수용한다는 준비태세가 없으면 대뇌가 흥분하지 않기 때문에 오르가즘은 일어나지 않는 법이다.


 

이 말은 섹스라는 것이 단지 성기 결합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의 융합 쪽에 더 무거운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데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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