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불꽃놀이 오르가슴
최근 외신에 흥미로운 기사가 났다. 영국의 유명한 연예연화 대중지 ‘더 선’ 에 따르면 44세 먹은 킴 램지라는 여자 간호사는 앉으나 서나 누우나 하루에도 수십 차례 성적 흥분을 맛본다고 한다.
그녀의 흥분은 장소가 따로 없다. 출근하기 위해 운전을 하거나 병원에서 일할 때, 집안에서 밥을 허거나 청소를 할 때도 성적 흥분이 돌발적으로 나타나 참을 수가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에 이런 경우를 대비해 은장도를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허벅지를 찔러 이겨냈다는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램지는 ‘콩 더미 위에 앉아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서양에서는 콩 더미 위에 앉는 것이 성적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는 방법인지는 알 수 없으나 참으로 해괴한 방법이라 아니할 수 없다.
혹자는 일생에 오르가슴을 한 번도 못 느끼는 사람이 있는데 무슨 행복한 투정이냐고 질투 할 수도 있겠지만 세상에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시도 때도 없이 반복된다면 고통이 되는 법이다.
이런 램지의 증상을 의학적으로는 ‘지속성 각성상태 증후군(Persistent sexual arousal syndrome/PSAS)’이라고 한다.
몸에 사소한 외부 자극이 올 때마다 성적 흥분을 느끼며, 그 상태가 계속 유지되는 희귀한 질환이다.
PSAS는 2001년 처음 발견된 뒤 2005년 ‘성의학 저널’등 전문지를 통해 학계에 알려졌지만, 원인은 오리무중이라고 한다.
여성의 경우, 오르가슴은 꼭 성행위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인디애나 보건대학 연구진은 복근운동, 역기 들기, 장대나 로프 타고 오르기, 자전거 타기, 말타기 등을 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오르가슴을 맛보는 여성들이 꽤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18~63세의 여성 수백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로, 약 50%가 각종 운동을 하다가 10차례 이상 오르가슴을 경험한 것을 확인했다니 참조할 만하다.
특히, 복근운동을 할 경우, 51.4%의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꼈으며 말타기나 자전거 타기 등에서도 상당수가 재미를 봤다고 하니 ‘애마부인’이란 영화가 왜 그렇게 인기를 끌었는지 이제야 짐작이 간다.
연구진은 그러나 무엇 때문에 상기 운동이 오르가슴이나 성적인 쾌감을 맛보게 해주는지, 그 메카니즘을 밝히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사람이 오르가슴을 느낄대는 뇌의 대부분 부위가 활성화된다고 한다. 성적 흥분 상태에 이르면 뇌의 각종 부위가 2초 간격으로 검붉은 색에서 점차 하얀색으로 변해간다. 특히 여성이 오르가슴에 이르면 뇌의 색은 하얀색과 노란색을 띤다.
또 옥시토신, 도파민, 엔도르핀 농도도 짙어지는데 이때 쾌감과 보상을 관장하는 측중격핵도 함께 활성화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쯤되면 나도 한 번 램지처럼 지속성 각성상태 증후군에 걸려 봤으면 좋겠다는 여성들도 생겨날 법하다.
그러나, 지적인 즐거움이 육체적인 필요를 초월하는 삶이 더 행복할 수 있다. 섹스 역시 마약이나 도박과도 같아서 잘못 탐닉하다간 인생을 망치는 수가 있으니 모쪼록 조심할 일이다.
''''클래식 - 사랑하면 할수록 - 한성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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