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문화/문화,연예,포토

여름에 어울리는 시-바닷가

건강과 문화 2012. 8. 7. 19:17

 

 

바닷가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
바닷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아라
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이
하나 되어 가득히 차오르는 수평선
,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자가 얻는 평안이

거기 있다



사는 길이 어둡고 막막하거든
바닷가

아득히 지는 일몰을 보아라

어둠 속에서 어둠 속으로 고이는 빛이

마침내 밝히는 여명
,
스스로 자신을 포기하는 자가 얻는 충족이

거기 있다

 



사는 길이 슬프고 외롭거든
바닷가
,
가물가물 멀리 떠 있는 섬을 보아라

홀로 견디는 것은 순결한 것
,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다운 것
,
스스로 자신을 감내하는 자의 의지가

거기 있다

 

[:오세영]

 

 


 


신림동 미스터 비뇨기과
              

 

 

 

  


 

 ''타이타익,,플롯연주 ''